그 사람을 다시 만난 건 꽃바람이 살랑이던 어느 봄날이었다.


 주말. 한낮의 지하철 2호선은 꿈결처럼 나른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간질거렸지만 크게 기침을 뱉을 수도 없을 만큼 전철 안은 조용했다.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갑자기 전철의 속도가 느려지더니 눈부신 햇살이 어깨 위로 쏟아졌다. 이번 역은 ㅇㅇ, ㅇㅇ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지하철 노선도에서나 가끔 보던 역이름. 창 밖으로 넘겨다보는 잔잔한 강물결. 언제든 어디서든 변함없는 떨림을 주는 처음이란 경험의 맛.


 처음이었다. 그 무렵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대리기사 일을 알게 된 건 자주 가던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서였다. 빠른 기간 내에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해 자세히 알아보다 결국 발을 들였다. 한 달만 바짝 일해서 목표한 액수를 채우고 미련없이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랬다. 우습게 봤었다. 몸으로 돈 버는 일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고 했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말은 없었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노동의 고됨을 깨달았지만 돌이킬 순 없었다.


 좁은 차 안에서 초면에 지퍼를 내리며 머리채를 휘어잡는 남자들을 꾸준히 상대해내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역겨웠고 버거웠다. 콜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가보면 마음이 바뀌었다며 도망치는 사람, 술에 취해 욕을 하며 해코지를 하려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어리다고 우습게 보고 함부로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도 힘든 만큼 돈은 벌렸다. 생각만큼 빨리는 아니었지만 그건 내가 평일 밤에만 일을 하기로 시간을 정해놓고 일했기 때문이었다. 딴에는 최선이었다. 구토를 할까봐 매일 저녁을 거르고 하루에 한 통씩 휴대용 가그린을 비워가며 부지런히 출근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한 달을 버티고 나니 딱 한 달만 더 해보잔 생각이 들었다. 목표한 액수를 채우려면 그 수밖에는 없었다.


 그러니까, 처음이었다. 차 뒷좌석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손님을 만난 건. 손님에게 키스를 받은 건. 오로지 키스를 하기 위해서만 내 입술을 쓴 건. 하면서 같이 흥분했던 건. 하나부터 열까지 교육받은 메뉴얼엔 없는 일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는 말 또한 메뉴얼엔 적혀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해버렸다. 마음 가는 대로. 원하는 대로.


 기다렸었다. 연락이 오기만을. 24시간 안에 입금해달라고 했던 것도 마음이 조급해 하루 이상은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오질 않았다. 혹시나 하고 계좌조회를 해보니 떡하니 입금이 된 후였다. 통장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고서 나는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왜 이렇게 많이 넣었지? 의아해하다 문득 벌금 어쩌고 얘기했던 게 떠올랐다. 그건 같이 있고 싶어서 그냥 지어낸 말이었는데. 거짓말인 걸 몰랐다 해도 그쪽에서 내 벌금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는 건데. 돈을 벌고도 마음이 복잡했다. 번 게 아니라 빚진 기분이었다.


 날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착각이었나. 일주일을 더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풀이 죽어 애꿎은 손톱만 뜯다가 저장한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보고 싶었다. 한 번만 더. 게다가 더 받은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좋은 핑계거리도 있었다. 무시 당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웬걸, 바로 답이 날아왔다.


 - 지훈이 안녕.


 문자를 보는 순간 번지는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다. 기억하고 있었다. 나를.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간단한 안부를 묻고 나서야, 나는 시간 있느냐는 말로 본심을 돌려 말했다. 조율 끝에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몇 시에 만날까요? 답문을 기다리는 몇 초 동안 더 이상 짧아지는 게 불가능할 만큼 손톱은 엉망으로 뜯겨갔다.


 - 그냥 아무때나 너 편할 때 나와 ^^


 웃는 이모티콘 만큼이나 자길 닮은 말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날도 그랬었다. 자기 만족보다 날 편안하게 해주려고 애쓰던 모습에 마음이 열렸으니까. 너무 이른 것은 아닐까. 더 늦게 보자고 할 걸 그랬나. 흔들리는 전철 안에서 마음은 더욱 가볍게 나부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다 하마터면 정거정을 지나쳐 내릴 뻔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가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었다. 꽃향기를 맡으며 백화점 앞을 지나 조금 더 걸어올라가자 공원 입구가 나왔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봤지만 이런 곳에서 약속을 잡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것마저도 나는 마음에 들었다. 전화를 해야 하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공원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았다. 산책을 나온 강아지와 커플 사이에서 천천히 걷다 보니 오른편에 커다란 농구 코트가 보였다. 그리고 뒤엉켜 있던 사람들 틈에서 눈에 익은 분홍빛 머리가 높이 솟아올랐다. 시선과 걸음이 동시에 멈췄다. 바람에 날려 눈송이처럼 하늘거리는 머리칼. 하얀 뒷목을 타고 흘러내린 굵은 땀방울. 갑자기 시간이 느려지고 세상은 사진이 된 것 같았다. 사진 속의 그 얼굴이 나를 향했다. 그리곤 멍청하니 서 있던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일찍 왔네?"

 "아무때나 오라고 하셔서...."
 "잘했어."


 보고 싶었거든.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선 눈을 접어 웃는다. 어색해서 접은 손가락으로 니트의 소매끝을 만지작거렸다. 가까이 다가온 그에게선 신선한 땀냄새가 풍겼다. 첫인상과는 너무 달라서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말끔한 수트를 입고서 골목 끝에 서 있던 그 모습. 큰 키와 넓게 벌어진 어깨, 길고 늘씬한 다리. 그리고 멀리서도 시선을 끌던 분홍빛 머리. 까맣게 물든 세상 속에서 그는 유일하게 색깔을 입고 있었다.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건 그냥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옷차림 때문인지 나이에 비해 더 멋지고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좋았다. 여기서 몇 살을 더 먹고 준수하게 늙어간대도 나 같은 사람은 절대 가질 수 없을 아우라였다. 그런데 지금 모습은 그때와는 전혀 달랐다. 평범한 흰색 티셔츠에 무릎 위로 올라온 반바지, 스포티한 양말과 센스 있게 매칭한 농구화. 매캐한 고기 탄내가 배어 있던 수트 차림의 그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나란히 섰을 때 너무 애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평소엔 잘 안 입는 검은 슬렉스에 니트까지 나름 신경써서 코디했는데. 아무래도 방향을 잘못 짚은 것 같다.


 "목마르다. 뭐 마실래?"


 자연스럽게 인파를 헤치며 그는 공원 내 편의점으로 향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아무거나 괜찮다고 했더니 짓궂은 얼굴로 '그럼 이거' 하더니 뽀로로 음료수를 골라주었다. 그것도 딸기맛으로. 귀여워. 뽀로로 음료수를 들고 있는 나를 보고 실없이 웃더니 그는 박력있게 파워에이드 뚜껑을 땄다. 물이 조금 빠진 연분홍빛 머리색과 파워에이드의 선명한 푸른빛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나는 차마 뽀로로 음료수를 입에 댈 생각조차 못하고 그가 음료수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입술은 여전히 빨갰다.


 "점심 땐데 밥 안 먹었지?"


 오랜만이라고. 무슨 일로 만나자고 했느냐고. 그런 딱딱한 말 대신 편안하게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게 고마웠다. 벌써 땀이 마른 건지 아님 둘 사이의 거리가 아까보다 가까워져서인지 바람이 불 때마다 근처에서 좋은 향수 냄새가 났다. 아직 어색함이 다 가시지 않아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약간의 긴장감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너무 편하지 않아서 되려 좋았다.


 점심 메뉴를 놓고 고민하다 가까이 있는 떡볶이 집으로 들어갔다. 매운 맛으로 유명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눈치를 보며 떡볶이 하나를 찍어 입에 넣었다. 의외로 별로 안 매운데? 하고 생각하는 순간, 입 안이 화끈거리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맵나? 떡볶이 하나를 먹을 때마다 물을 한 컵씩 마시자 그는 놀리듯이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너무 매워서 빈 물컵에 뽀로로 딸기맛 음료수를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너 매운 거 잘 못 먹는구나. 귀엽다는 듯이 웃더니 그는 손을 들어 주먹밥과 쿨피스를 추가로 주문했다. 나 진짜 애 같잖아. 혀를 내밀고 헥헥대는 와중에도 속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디 살아? 오는데 멀진 않았어?"


 고개를 저었다. 지하철로 40분이나 걸렸지만 갈아탈 필요도 없었고 어쨌든 서울 안이니까.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동네 살아요?"
 "이 동네는 아니고 옆동네. 여긴 공원 때문에 자주 와. 농구도 할 수 있고 보드도 탈 수 있고."


 굉장히 액티브한 사람이었네. 보드도 탈 줄 알고 멋지다고 칭찬하자 눈을 빛내며 묻는다.


 "너도 보드 한 번 타볼래?"
 "지금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데...."
 "배우면 되지."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어, 난데. 집이가? 말투를 보니 친구인 것 같았다. 내게 말을 걸 때와는 또 다른 온도의 말투였다. 가게 밖으로 나와 공원 쪽으로 슬슬 걷다보니 한 무리의 남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어울려 노는 친구들인 것 같았다. 나는 일부러 두어 걸음 뒤에 떨어져 서서 그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장난스레 몇 마디 주고받은 뒤에 친구들은 보드를 건네주고 돌아갔다.


 "왜 거기 있어. 이리 와."


 친구가 주고 간 보드를 바닥에 내려놓고 발끝으로 당겼다 미는 몸놀림이 능숙했다.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다가가자 먼저 시범을 보이겠다며 사뿐 보드 위에 발을 올린다. 드르르르륵, 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바퀴 소리가 요란하게 고막을 긁었다. 나는 반쯤 넋을 놓고 방향을 틀 때마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그의 긴 다리를 감상했다. 보드 위에 있는 그의 모습은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구경꾼이 꽤 몰려든 게 보였다. 나 혼자만 눈호강 하고 있던 게 아니었다.


 멋진 시범을 보이고 돌아오자 구경꾼들이 하나 둘 흩어졌다. 나는 끝까지 남아 있던 작은 꼬마와 함께 열심히 짝짝 박수를 쳤다. 그는 쑥스러워하며 느적느적 걸어와 내 앞에 보드를 내려놓았다. 그리곤 차근차근 간단한 기본기부터 내게 보드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처음엔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서 자꾸 몸이 엎어졌다. 그럴 때마다 그는 귀신같이 손을 뻗어 넘어지지 않게 팔을 잡아주었다. 크게 넘어질 것 같을 땐 아예 팔을 감아 자기 품으로 당겨 안았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에 여러 번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럴 때마다 나는 괜스레 잘못된 옷차림과 날씨 탓을 하며 손등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쓸었다.


 해가 질 때쯤이 되어서야 우리는 공원 밖으로 걸어나왔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친해진 기분이었다. 그냥 형이라고 불러, 지훈아. 그렇게 말하며 그는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여전히 두근거리는 긴장감은 남아 있었지만 어색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어? 인형뽑기다."


 길을 걷다 인형뽑기 가게를 발견하곤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인형뽑기? 형의 시선이 가게 앞 간판과 내 가방에 매달린 작은 캐릭터 인형을 바쁘게 오갔다.


 "가자, 제일 큰 걸로 뽑아줄게."


 거절할 새도 없이 손목이 잡혀 인형뽑기 기계가 있는 상점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말만 해. 다 뽑아줄 테니까. 소매까지 걷어붙이고 으스대며 하는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돈을 물 쓰듯 하며 함부로 지폐를 낭비한 끝에 극적으로 거대한 펭귄 인형이 갈고리에 걸렸다. 와, 뽑았다! 딱 그 한 마디 했을 뿐인데 형의 얼굴에 보란듯이 미소가 떠올랐다. 자, 니 해라. 형은 자랑스럽게 내게 뽑은 인형을 내밀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형을 안고 가게 밖으로 나오자 해가 완전히 넘어가 주변이 어두웠다. 벌써 이렇게 됐나.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렸다.


 "저...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아직 우리 저녁도 안 먹었는데."


 가겠다는 말에 형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나는 나대로 형의 말을 해석하느라 당황해서 말을 잃었다. 처음부터 같이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만나자던 거였나. 실은 저녁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다음이 목적이었던 걸까. 뭐가 진심일까. 속을 헤아리기 어려웠다.


 "안 가면 안 돼?"


 갑자기 가슴이 세게 뛰었다. 이렇게까지 붙잡을 줄은 몰랐는데.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더니 바라보는 눈빛이 꽤 진지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진짜로 가봐야 해서요."


 나는 눈치를 보다 가방에서 챙겨온 봉투 하나를 꺼냈다. 실망한 얼굴을 바로 보기가 힘들었다. 스윽 봉투를 내밀자 형은 의아한 표정으로 봉투와 내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돈을 더 넣어주셨더라고요. 진작에 돌려드렸어야 했는데."


 형은 아무 말 없이 봉투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곤 한참만에 입을 열어 말했다.


 "이거 다음에 주라."
 "다음...에요?
 "아니, 안 돌려줘도 되니까 한 번만 더 보자 우리."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나는 요동치는 감정을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하는 수 없다는 듯 봉투를 거뒀다.


 "이것 때문에 만나자고 한 거야?"


 아닌 척 튕기며 그렇다 거짓말을 해야 할까. 실은 그냥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고민하다 말없이 그냥 미소만 지었다. 말을 잃은 내 머리 위로 길고 곧은 손가락이 다가와 흩어진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어떻게 오해했는진 몰라도 바라보는 눈길이 따스했다.


 "가봐야 한다면서. 들어가."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품을 꽉 채운 인형 탓에 외롭진 않았다. 오늘은 이거 안고 자야지. 그렇게 터벅터벅 길을 걷다가 문득 그리운 마음에 뒤를 돌았다. 걸어온 자리를 확인하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형의 모습이 보였다. 있었다. 그대로. 반가운 얼굴로 활짝 웃으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기다렸을까.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말하지 못하고. 용기내지 못하고.


 처음이었다. 사랑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 건.







할 거 다 해놓고 그 정도 스킨십에 설레는 너란 남자...☆
이번 편은 그냥 소소하네요. 둘이 설렘 만빵 데이트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걍 망한 듯ㅋㅋㅋㅋ
앞으로도 홀수 편은 녤의 시점, 짝수 편은 윙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이렇게 말해놓고 부제 달면서 Speaker W 라고 쓸 뻔... 윙은 윙인데 왜 윙이면서 지훈이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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